지역발전 장석범…산천어축제 산파역
2011-10-4 (화)
[제6회 동곡상 수상자]산천어축제 출범 산파역 맡아…농촌사랑상품권도 대히트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는 4일 제6회 동곡상 수상자 4명을 발표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시상해오다 중단된 이후 32년 만에 부활한 동곡상은 지역발전, 문화예술, 교육연구, 자랑스런 출향 강원인 부문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강원도와 한국사회 발전에 큰 업적을 이룬 인사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회봉사 부문은 적임자가 없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지난 7월4일부터 9월5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은데 이어 권위있는 외부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켜 서류심사, 현장실사, 종합심사 등 3단계에 걸친 심층심사를 한 달간 진행,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정리했다.
제6회 동곡상 심사위원
◇위원장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심사위원
△이영래 전 산림청장 △김기덕 삼동흥산 부회장 △이희종 강원일보사장
△진장철 강원대 교수 △최지순 도예총 회장 △최균 한림대 교수
△이칭찬 강원대 교수 △최남희 강원도민회 사무총장
지역발전 부문 / 장석범 (재)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 운영본부장
“지역 발전을 위해 남모르게 애쓰는 분이 많은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지만 다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석범 (재)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 운영본부장은 2002년 초 금강산댐 건설 대비로 파로호 주변 지역 주민들이 생계피해를 입자 자발적으로 `파로호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 주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주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연구모임을 조직해 2003년 화천 산천어축제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다.
장 위원장은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2만명을 목표로 관광객을 초대했다”며 “하지만 첫 주에만 목표치를 넘겨 지역주민, 공무원들과 함께 기뻐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산천어축제가 전국 최고의 축제로 명성을 얻기까지는 정갑철 화천군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제가 축제나 관광을 전공한 것이 아니어서 지역 체육동호인들과 함께 겨울에 즐기던 놀이를 축제에 접목했다”며 “지난 2002년 정 군수가 이를 토대로 경쟁력 있는 겨울축제를 만들자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국 지자체가 도입하고 있는 축제 티켓에 농촌사랑상품권을 연계하는 기획안을 처음 내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부터 3년간 축제장에 농수산물 판매장을 설치했다가 매번 잘 팔리지 않아 폐기처리 했던 쓰라린 경험이 아이디어의 밑거름이 됐다. 장 위원장은 농촌사랑상품권과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하며 지역발전 전도사로서의 사명도 다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과거 다른 시·도 사람들이 잘 모르던 화천이 산천어축제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며 “각종 규제로 개발이 어려운 화천은 청정자연환경이 유일한 자산이다. 관광산업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천 발전을 위한 개선점과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화천은 인구가 2만4,000명에 불과해 관광인프라가 크게 부족하다. 그런데도 축제기간 하루에만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만큼 문제점이 없을 수 없다”며 “순박한 인심을 장점으로 문제점을 최소화해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및 프로필
화천읍에서 상업에 종사하던 2002년, 낭천얼음축제를 전국적인 겨울축제로 업그레이드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지역의 80%가 산과 강이라는 점에 착안, 청정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산천어를 선택해 축제와 접목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2003년 제1회 산천어축제를 개최할 당시 임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한달간이라는 유례 없는 축제 기획으로 22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프로그램 개선 사업과 법인화를 추진해 제4회 축제때는 107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한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축제 참가비용에 농산물 교환권인 농촌사랑나눔권을 연계하는 기획으로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왔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는 4일 제6회 동곡상 수상자 4명을 발표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시상해오다 중단된 이후 32년 만에 부활한 동곡상은 지역발전, 문화예술, 교육연구, 자랑스런 출향 강원인 부문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강원도와 한국사회 발전에 큰 업적을 이룬 인사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회봉사 부문은 적임자가 없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지난 7월4일부터 9월5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은데 이어 권위있는 외부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켜 서류심사, 현장실사, 종합심사 등 3단계에 걸친 심층심사를 한 달간 진행,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정리했다.
제6회 동곡상 심사위원
◇위원장 △이윤구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심사위원
△이영래 전 산림청장 △김기덕 삼동흥산 부회장 △이희종 강원일보사장
△진장철 강원대 교수 △최지순 도예총 회장 △최균 한림대 교수
△이칭찬 강원대 교수 △최남희 강원도민회 사무총장
지역발전 부문 / 장석범 (재)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 운영본부장
“지역 발전을 위해 남모르게 애쓰는 분이 많은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기쁘지만 다른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석범 (재)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 운영본부장은 2002년 초 금강산댐 건설 대비로 파로호 주변 지역 주민들이 생계피해를 입자 자발적으로 `파로호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 주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주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연구모임을 조직해 2003년 화천 산천어축제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다.
장 위원장은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2만명을 목표로 관광객을 초대했다”며 “하지만 첫 주에만 목표치를 넘겨 지역주민, 공무원들과 함께 기뻐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산천어축제가 전국 최고의 축제로 명성을 얻기까지는 정갑철 화천군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제가 축제나 관광을 전공한 것이 아니어서 지역 체육동호인들과 함께 겨울에 즐기던 놀이를 축제에 접목했다”며 “지난 2002년 정 군수가 이를 토대로 경쟁력 있는 겨울축제를 만들자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국 지자체가 도입하고 있는 축제 티켓에 농촌사랑상품권을 연계하는 기획안을 처음 내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2003년부터 3년간 축제장에 농수산물 판매장을 설치했다가 매번 잘 팔리지 않아 폐기처리 했던 쓰라린 경험이 아이디어의 밑거름이 됐다. 장 위원장은 농촌사랑상품권과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하며 지역발전 전도사로서의 사명도 다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과거 다른 시·도 사람들이 잘 모르던 화천이 산천어축제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며 “각종 규제로 개발이 어려운 화천은 청정자연환경이 유일한 자산이다. 관광산업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천 발전을 위한 개선점과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화천은 인구가 2만4,000명에 불과해 관광인프라가 크게 부족하다. 그런데도 축제기간 하루에만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만큼 문제점이 없을 수 없다”며 “순박한 인심을 장점으로 문제점을 최소화해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및 프로필
화천읍에서 상업에 종사하던 2002년, 낭천얼음축제를 전국적인 겨울축제로 업그레이드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지역의 80%가 산과 강이라는 점에 착안, 청정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산천어를 선택해 축제와 접목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2003년 제1회 산천어축제를 개최할 당시 임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한달간이라는 유례 없는 축제 기획으로 22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프로그램 개선 사업과 법인화를 추진해 제4회 축제때는 107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한국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축제 참가비용에 농산물 교환권인 농촌사랑나눔권을 연계하는 기획으로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왔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