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동곡상 수상자 및 시상식

문화예술-함종섭(함섭) 한지미술작가

2012-10-18 (목)


[동곡상 수상자]한국의 전통 한지(韓紙) 활용한 회화작품 세계 미술계가 인정

“정말 받고 싶었던 상입니다. 예술에 투신한 삶의 의지가 제대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작업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함종섭(함섭)씨는 `동곡상'은 고향 사람들이 제정해 시상하는 상이어서 꼭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함씨는 집념의 미술인이다. 49세에 중등교사직을 떠나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곤 왕성한 작업량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이뤄냈다. 그런데 그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 화가다. 우리의 전통 한지(韓紙)를 이용해 회화의 이미지와 표현효과를 창출하는 작가다. 물감 대신 한지라는 조형언어의 질료로 활용하는 것이 신선했으나 주목받는 근거는 훨씬 깊다. 폭넓은 안목은 선택한 재료의 성격을 제대로 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높은 작품성이다. 자연과 문명, 물질과 정신, 이성과 감성, 본질과 예술, 채움과 비움, 이미지와 표현, 동양과 서양, 현재와 과거, 재현과 해체, 우연과 필연, 모던과 탈모던 등의 이질적이고 배타적인 대립구도를 화면에서 조합해 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지에 배어 있는 한국인의 숨결과 정서를 매혹적으로 표출해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점이 함씨의 작품이 외국에서 더 각광받는 배경이다. 당연히 화랑들이 앞다퉈 함씨의 작품을 세계 미술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매년 4~6회씩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아트페어에 초청받아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함씨가 지난 2010년 3월 춘천에 정착한 것도 시선을 끌고 있다.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실레마을 금병산 중턱에 작업실, 전시실, 수장고, 기념관 및 생활관을 갖춘 `한지아트스튜디오'를 개설했다. 지극한 예술인의 삶, 그 지향점을 조망할 수 있어 후배 작가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

공적 및 프로필
한국문화의 정수인 한지를 활용해 회화의 새로운 방법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1942년 춘천 출생. 춘천고교를 졸업하고 홍익대 회화과에 입학한 1962년 제1회 강원도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서울을 비롯해 미국,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홍콩 등에서 30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세계 4대 아트페어로 꼽는 아르꼬(스페인) 쾰른(독일) 바젤(스위스) 시카고(미국)아트페어에 매년 초청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유엔총회회관(제네바), 주한 프랑스대사관, 모스크바(러시아)·오사카(일본) 한국해외홍보관,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미니어처박물관 등에 작품 소장. 양구 박수근미술관 건립 부위원장 역임, 현 운영자문위원.
동곡사회복지재단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해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4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