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곽병은 갈거리사랑촌 원장
2012-10-18 (목)
[동곡상 수상자]빈민·노숙인·노인·장애인…사회적 약자 위해 달려온 20여년 세월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값진 상을 받을 만큼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겠습니다.”
17일 일본 고베시에서 국제전화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접한 곽병은(59·원주시)씨의 첫 일성이었다. 그는 그렇게 또 자신을 낮췄다. 곽 원장은 원주노인협동조합과 의료생협 및 노인고용센터 등 선진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다.
지난해 32년 만에 동곡상이 부활됐지만, 유독 사회봉사 부문의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던터에 이번에 제7회 수상자로 그를 선정했다.
1984년 원주국군병원의 군의관 복무를 계기로 원주와 인연을 맺은 그는 부부의원을 개원했고, 그의 활동 영역은 단순한 의료봉사를 넘어섰다. 그의 갈거리(노숙인)사랑촌은 20여 년간 지적장애인 생활시설과 노인 주거시설, 경로식당, 노숙인 쉼터, 신용협동조합, 주거 지원 등 시대 흐름에 맞게 세분화 전문화됐다. 최근에는 봉사자와 후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대학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알코올 중독과 폭력 등 사회에 대한 악의의 눈빛으로 가득찼던 노숙인들이 사랑촌을 거치며 따뜻한 눈빛의 소유자로 바뀌는 걸 보며 어느새 20여년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회복지 서비스의 영역이 많이 다양화됐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늘 함께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 그 기본을 다시금 마음속에 되새긴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의 활동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바로 부인. 이날 임동란씨는 남편 곽병은씨에 대해 “남편으로서, 같은 의사로서도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공적 및 프로필
부인 임동란씨와 1989년 부부의원을 개원한 뒤 인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91년 장애인 및 노인 복합시설인 갈거리사랑촌 개설을 시작으로 1997년 무료급식소, 1998년 노숙인센터, 1999년 봉산동 할머니의 집 등을 열어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근본적인 가난의 굴레를 끊기 위해 2004년 노숙인들의 자립 지원을 위한 갈거리협동조합을 창립했다. 중앙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상지대학원과 가톨릭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그동안의 공로로 중앙의료인상, 대구가톨릭사회복지대상, 원주시민대상, 원주시민운동가상, 보령의료봉사대상, 대한민국 인권상 등을 수상했다.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값진 상을 받을 만큼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겠습니다.”
17일 일본 고베시에서 국제전화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접한 곽병은(59·원주시)씨의 첫 일성이었다. 그는 그렇게 또 자신을 낮췄다. 곽 원장은 원주노인협동조합과 의료생협 및 노인고용센터 등 선진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다.
지난해 32년 만에 동곡상이 부활됐지만, 유독 사회봉사 부문의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던터에 이번에 제7회 수상자로 그를 선정했다.
1984년 원주국군병원의 군의관 복무를 계기로 원주와 인연을 맺은 그는 부부의원을 개원했고, 그의 활동 영역은 단순한 의료봉사를 넘어섰다. 그의 갈거리(노숙인)사랑촌은 20여 년간 지적장애인 생활시설과 노인 주거시설, 경로식당, 노숙인 쉼터, 신용협동조합, 주거 지원 등 시대 흐름에 맞게 세분화 전문화됐다. 최근에는 봉사자와 후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대학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알코올 중독과 폭력 등 사회에 대한 악의의 눈빛으로 가득찼던 노숙인들이 사랑촌을 거치며 따뜻한 눈빛의 소유자로 바뀌는 걸 보며 어느새 20여년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회복지 서비스의 영역이 많이 다양화됐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늘 함께 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 그 기본을 다시금 마음속에 되새긴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그의 활동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것은 바로 부인. 이날 임동란씨는 남편 곽병은씨에 대해 “남편으로서, 같은 의사로서도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공적 및 프로필
부인 임동란씨와 1989년 부부의원을 개원한 뒤 인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991년 장애인 및 노인 복합시설인 갈거리사랑촌 개설을 시작으로 1997년 무료급식소, 1998년 노숙인센터, 1999년 봉산동 할머니의 집 등을 열어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었다. 근본적인 가난의 굴레를 끊기 위해 2004년 노숙인들의 자립 지원을 위한 갈거리협동조합을 창립했다. 중앙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상지대학원과 가톨릭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그동안의 공로로 중앙의료인상, 대구가톨릭사회복지대상, 원주시민대상, 원주시민운동가상, 보령의료봉사대상, 대한민국 인권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