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동곡상 시상식]2대에 걸친 향토 사랑의 결정체
2012-11-9 (금)
◇8일 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 열린 제7회 동곡상 시상식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향토 강원도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동곡상(東谷賞)은 1975년 강원일보 사장을 역임한 동곡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 강원도 발전을 위해 공헌한 숨은 인재를 찾아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강원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침체된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제정했다.
강원도 사람들을 `감자바위'나 `암하노불(巖下佛·바위 밑의 오래된 불상)'로 부르는 풍토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동곡 선생은 이미 37년전에 동곡상 제정으로 몸소 실천한 것이다.
동곡상은 서울대 사회과학장이었던 조순 전 부총리를 비롯해 최승순 강원대명예교수, 김일평 미 코네티컷대 명예교수, 김득래 전 도농업기술원장, 윤길중 현대시멘트 탁구단 감독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재들을 선정, 시상하면서 강원도의 새로운 향토인재상을 정립했다는 호평과 함께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향토인재 발굴의 산실로 칭송받던 동곡상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1979년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한 것을 마지막으로 신군부에 의해 중단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동곡 선생의 아들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노력으로 32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김 회장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미륭건설을 창업하고 기업가의 길을 걸으며 동부그룹을 일궈낸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관심과 시선을 고향인 강원도로 돌려 도내에서 8,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은 향토기업인이다.
특히 김 회장은 동곡 선생이 설립한 `동곡문화재단'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1989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도내 지역 16개 회사의 주식 전액을 출연, 총자산 1,000억원 규모의 도내 최대 사회복지재단인 동곡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지난해 32년 만에 동곡상을 부활한 데 이어 8일 성대하게 `제7회 동곡상 시상식'을 갖게 됐다.
이처럼 동곡상은 동곡 김진만 선생에서 김준기 회장으로 이어지는 2대에 걸친 향토사랑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인 동곡 선생은 대한민국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언론인이자 정치인으로, 아들인 김 회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으로 서로 걸었던 길은 달랐지만 강원도의 발전을 염원하며 기울인 많은 노력은 `부전자전'이었다.
동곡상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변화와 성장의 모멘텀을 맞고 있는 강원도의 발전에 있어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민이 주체가 돼 `강원도 정신'을 스스로 고취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중앙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강원도 스스로 지역과 국가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향토인재들을 찾아내고 격려하는 장(場)을 마련함으로써 정신적 자산을 축적하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강원도 사람들을 `감자바위'나 `암하노불(巖下佛·바위 밑의 오래된 불상)'로 부르는 풍토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동곡 선생은 이미 37년전에 동곡상 제정으로 몸소 실천한 것이다.
동곡상은 서울대 사회과학장이었던 조순 전 부총리를 비롯해 최승순 강원대명예교수, 김일평 미 코네티컷대 명예교수, 김득래 전 도농업기술원장, 윤길중 현대시멘트 탁구단 감독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재들을 선정, 시상하면서 강원도의 새로운 향토인재상을 정립했다는 호평과 함께 전국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향토인재 발굴의 산실로 칭송받던 동곡상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1979년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한 것을 마지막으로 신군부에 의해 중단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동곡 선생의 아들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노력으로 32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김 회장은 24세의 젊은 나이에 미륭건설을 창업하고 기업가의 길을 걸으며 동부그룹을 일궈낸 성공한 경영인으로서 관심과 시선을 고향인 강원도로 돌려 도내에서 8,000여명을 고용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은 향토기업인이다.
특히 김 회장은 동곡 선생이 설립한 `동곡문화재단'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1989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도내 지역 16개 회사의 주식 전액을 출연, 총자산 1,000억원 규모의 도내 최대 사회복지재단인 동곡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지난해 32년 만에 동곡상을 부활한 데 이어 8일 성대하게 `제7회 동곡상 시상식'을 갖게 됐다.
이처럼 동곡상은 동곡 김진만 선생에서 김준기 회장으로 이어지는 2대에 걸친 향토사랑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인 동곡 선생은 대한민국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언론인이자 정치인으로, 아들인 김 회장은 국내 굴지의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인으로 서로 걸었던 길은 달랐지만 강원도의 발전을 염원하며 기울인 많은 노력은 `부전자전'이었다.
동곡상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변화와 성장의 모멘텀을 맞고 있는 강원도의 발전에 있어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민이 주체가 돼 `강원도 정신'을 스스로 고취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중앙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강원도 스스로 지역과 국가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향토인재들을 찾아내고 격려하는 장(場)을 마련함으로써 정신적 자산을 축적하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