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동곡상 수상자]지역발전 부문 / 정갑철 화천군수

동곡사회복지재단과 강원일보사는 15일 제8회 동곡상 수상자 4명을 발표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시상해오다 중단된 이후 2011년 부활한 동곡상은 올해 지역발전, 문화예술, 사회봉사, 교육연구 등 4개 부문에서 강원도와 한국사회 발전에 큰 업적을 이룬 인사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7월29일부터 8월30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은데 이어 권위 있는 전문가들을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서류심사, 현장실사, 종합심사 등 3단계에 걸친 심층심사를 한 달간 진행,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정리했다.

제8회 동곡상 심사위원
◇위원장
조남진 전 강원일보사장
◇심사위원
△김기덕 삼동흥산 회장 △김상표 경제부지사 △김선배 전 춘천교대 총장 △송정부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영래 전 산림청장 △이희종 강원일보사장 △진장철 강원대 교수 △최지순 도예총 회장 (이상 가나다순)

“공무원과 민선군수 등 수십 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려는 시기에 이처럼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더 큰 영광과 함께 보람을 느낍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도청과 화천군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며 쌓은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인구 2만5,000명의 화천군을 세계적 축제도시, 관광지로 만들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지역 발전에 대한 능력과 열정을 보여줬다. 쪽배축제와 토마토축제 등 지역 고유의 자연과 자산을 활용한 축제를 발전시켜 화천을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 문화, 수상스포츠, 축제의 메카로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화천지역의 다양한 축제가 가져오는 직접적 경제유발효과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육성하는 등 국내의 대표적 CEO형 군수로 통한다.

또 2006년 아시아카누선수권대회, 2007년 국제 수달총회, 2007년 세계평화국제회의, 2011년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해 접경지역의 작은 지방자치단체를 세계에 알렸다. 축제 외에도 지역별 명품농산물과 공동브랜드 육성, 친환경농산물 생산단지의 규모화, 농촌 체험관광시스템 체계화 등을 이뤄냈고, 화천학습관을 건립하는 등 지역인재 육성의 기반도 닦았다. 2012년에는 간동면에 통일부의 제2하나원을 유치하는 등 통일시대를 준비했으며, 올해는 6·25전쟁 당시 숨진 참전국들의 젊은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세계평화위령제도 개최했다.

정갑철 군수는 “지난 12년간 나름대로 끝없는 열정으로 지역 발전에 매진했다”며 “남은 군수 재직기간은 물론, 퇴임 후에도 지역 발전의 밀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적 및 프로필

행정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도 청소년시설계장, 총무과장, 탄광지역개발과장, 화천부군수 등을 역임한 후 2002년 민선군수에 당선됐다.

도 재직 중에는 노인장수식당과 무임승차권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군수 재임 기간에는 농업에 치중돼 있던 지역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구조'로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2년 홍조훈장, 2008년 행정안전부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최우수상과 신활력사업 평가 최우수상, 2009년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 등을 받았다.

올해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