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동곡상 수상자 및 시상식

[제8회 동곡상 시상식]“21세기 글로벌 시대 걸맞는 新인재상 제시 강원발전에 기여”

2013-11-8 (금)


김진만 선생, 강원도 얕잡는 풍토 쇄신·지역발전 위해 38년 전 제정
김준기 회장, 선친의 유지 이어받아 폐지 32년 만인 2011년 부활


강원도 인재상을 새롭게 제시하며 2011년에 부활된 `동곡상(東谷賞)'이 7일 여덟 번째 시상식과 함께 4명의 수상자를 새롭게 배출했다. `동곡'은 1975년 이 상을 처음으로 제정한 김진만 선생의 아호(雅號).

동곡 선생은 강원일보 제2대 사장은 물론 국회부의장과 대한민국 헌정회장, 7선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면서 정계와 경제계, 언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향토인재의 중요성을 이미 38년 전 동곡상 제정을 통해 강조했다.

바위 밑의 오래된 불상을 일컫는 `암하노불(巖下佛)'이나 `감자바위'로 부르며 강원도를 얕잡아 보는 풍토를 쇄신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향토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 동곡 선생의 믿음이었다.

도민들의 성원과 격려 속에 운영되던 동곡상은 1979년 제5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역사의 격랑 속에서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선친의 뜻을 이어받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의지와 노력으로 32년 만인 2011년 제6회 시상식을 개최하며 비로소 다시 빛을 보게 됐다.

김 회장은 1970년대 동곡상을 운영했던 `동곡문화재단'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1989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도내 16개 회사의 주식 전액을 출연, 총자산 1,000억원 규모의 도내 최대 사회복지재단인 `동곡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향토 인재 발굴'이라는 가업을 2대째 묵묵히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동곡상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으로 변화의 정점에 서있는 강원도가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주역인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들을 격려함으로써 강원도의 자존감을 스스로 높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상식 참석자들도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강원도 미래 성장동력을 축적해 나가는데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는 “동곡상을 받은 4명의 수상자처럼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있다”며 “평생 동안 개인이 아닌 지역,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발굴하고 공을 널리 알려야 젊은이들이 본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명 전 과학기술 부총리는 “동곡 김진만 선생은 생전에 그 뜻을 다 펼치지 못했지만 훌륭한 아들이 그 뜻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동부그룹이 강원도 발전을 위해서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수 도의장은 “오늘 상을 수상하신 분들이 계시기에 강원도가 더 발전하고 밝은 사회가 되는 것 같다. 동곡 선생의 뜻을 기려 앞으로 더욱 도 발전에 기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도 발전을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더 빛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수상자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경숙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은 “제8회 동곡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이 강원도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고, 지역의 가치 창출이라는 동곡 선생의 유지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데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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