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동곡상 수상자 및 시상식

[제9회동곡상시상식]“동곡상은 인재 양성의 든든한 버팀목”

2014-11-7 (금)


◇6일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동곡상 시상식에서 참석 인사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위쪽 사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고향 강원도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동곡 선생 강원도 변방 이미지 바로잡고 지역발전 위해 1975년 제정
김준기 회장 선친의 유지 이어받아 복지재단 설립 2011년 부활


6일 아홉번째 시상식을 가진`동곡상(東谷賞)'은 강원도 발전의 `마중물'이 될 사회 각 분야의 인재들을 발굴하고 공적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지난 1975년 강원일보 2대 사장을 역임한 동곡 김진만(金振晩·1918~2006년) 선생이 제정한 유서 깊은 상이다.

7선 국회의원과 국회 부의장, 대한민국 헌정회장 등을 거치며 정계와 경제계, 언론계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동곡 선생은 고향 강원도가 중앙과는 괴리된 `변방'으로 치부되고 `저평가'되는 현실을 늘 안타까워했다.

무엇보다 강원도 사람을 산골의 착하기만 하고 진취성 없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일컫는 `암하노불(巖下佛)'이나 `감자바위'로 부르며 희화하고 얕잡아 보는 풍토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러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했고, 동곡 선생은 39년 전, 이제는 향토인재 발굴의 상징이 된 `동곡상' 제정으로 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도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한몸에 안고 운영되던 동곡상은 역사적인 격랑 속에 1979년 제5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이듬해 신군부에 의해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동곡선생 5주기를 맞아 동곡 선생의 장남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제6회 시상식과 함께 동곡상을 화려하게 부활시키며, `강원도의 힘'을 널리 알릴 인재 찾기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김 회장은 동곡상을 운영했던 `동곡문화재단'의 뜻을 이어받아 1989년 자신이 소유한 도내 16개 회사의 주식 전액을 출연해 총 자산 1,000억원 규모로 도내 최대 사회복지재단인 `동곡사회복지재단'을 설립, 선친의 유지를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동곡상은 도민의 저변에 깔린 낙후되고 소외된 지역에 살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일소하고 강원도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이른바 `3%의 벽'을 허물 수 있는 혁신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평창올림픽을 3년여 앞두고 성장과 변화의 `변곡점'에 서 있는 강원도가 스스로 동곡상 수상자 선정과 시상을 통해 강원인을 격려하며 단합과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염동열 도국회의원협의회장은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강원도가 더 이상 `암하노불'이나 `감자바위'로 불리지 않게끔 동곡 선생의 뜻을 이어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시성 도의장은 “동곡상은 지역발전은 물론 인재육성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상”이라며 “지역인재 육성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는 것 같아 든든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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