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동곡상 수상자 및 시상식

[제10회 동곡상 수상자]사회봉사 부문 / 홍영숙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장

2015-10-12 (월)


“고(故) 김경석 회장님이 받으셨어야 할 영광입니다. 수많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유족회원들과 동곡상의 영광을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홍영숙(69)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장은 2006년 고인이 된 남편 김경석 전 회장과 함께 1992년부터 사재를 털어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된 한국인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피해보상과 명예회복에 앞장서 왔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 숨진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의 유해 513위를 수습해 매년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1992년과 1996년 일본 도야마현 재판소에 일제 강제동원에 의한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재판을 제소해 1998년 역사적인 승소와 보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홍 회장의 남편 고 김경석 회장은 1943년 일본 나가사키 제철소에 강제 동원돼 파업을 주도했다는 죄명으로 혹독한 고문을 받기도 했다.

홍 회장은 남편의 사후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를 맡아 강제동원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홍 회장은 “수십 년간 외면받고 소외됐던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원통함이 동곡상 수상을 통해 보상받는 것 같아 감사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공적 및 프로필
홍영숙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장은 1963년 혜원기독교고를 졸업 후 1992년부터 남편인 고(故) 김경석씨와 함께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를 설립,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노역 등을 해야 했던 피해자들과 유족들을 돕는데 평생을 바쳤다.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 간사와 일본 강제동원 기업 후지코시를 상대로 한 대일소송단의 총무 등을 맡았다.

2006년 김경석 전 회장의 사후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장으로 취임했으며 현재 안전행정부 소속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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