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동곡상 수상자 및 시상식

유능한 인재 많이 배출을 필생의 업으로 더욱 확대

1978-11-22

먼저 영예의 수상자가 되신 지역사회 지도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아울러 국향 그윽한 결실의 가절에 뜻있는 결실의 자리인 제4회 동곡상 시상식에 참석하시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시는 내빈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본인은 지난 4년동안 동곡상을 받으신 이십여명의 이지역 지도자들이 행정.언론분야에서 혹은 산업전선에서 혹은 상아탑이나 스포츠계에서 혹은 농어촌에서 모범적이고 헌신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있읍니다.

그때마다 본인은 이고장의 풍요로운 발전과 인재의 양성을 염두하면서 본상을 제정했던 4년전일이 회상되어 벅찬 감격을 누를 길이 없었읍니다.

본인의 조그마한 뜻과 정성이 애향운동의 밑거름으로 승화하고 있다는 사실앞에 다시한번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한나라의 융성이 그나라 국민의 애국충성에 달려 있듯이 향토의 발전은 그 지역사회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애향의 정신이 얼마만큼 뜨겁고 강열한것이냐에 좌우된다고 저는 믿고 있읍니다.

애향의 길은 끊임없는 봉사의 길이며 또한 협동의 길인 동시에 이것이 이지역 주민의 연대의식으로 뿌리를 내릴때만 비로서 꽃을 피우게 되는 것입니다.

애향운동을 하자면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애향이 곧 향토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아줄 훌륭한 인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향토애에 불타는 많은 인재를 양성하여 도내외에 배출시켜야 합니다. 이점에서 본인은 이지역 사회가 본인에게 준 소명이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한 끝에 그 책무의 일단으로 동곡상을 제정하였고 천여명에 달하는 가난한 이고장 아들 딸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왔읍니다.

본인은 이자리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은 조상들의 뼈가 묻혀있고 또 우리들이 묻혀야할 땅이며 우리의 자손만대가 지켜야할 삶의 보금자리라는 것을 몇번이고 강조하고 싶읍니다.

그리고 내가 죽거든 무덤을 만들지말고 과일나무밑에 묻어 거름이 되게하라는 한서 남궁억선생의 말씀을 전강원도도민이 거울로 삼아야 된다고 믿고 있읍니다.

본인과 수상자 그리고 향토인 여러분들이 이와같이 애향의 길을 같이하고 정열을 불태울때 이고장은 반드시 풍요와 번영을 누리리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오랜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세계열강이 부러워할만큼 급속적인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읍니다. 부되고 살기좋은 사회를 건설하기위해 전진의 대오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77년도의 경제성장률이 10.3%를 시현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8백여불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수출실적은 1백3억불에 이르는 놀라운 발전을 이룩 했읍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고장의 현실은 어떠합니까 전진의 대오에서 늘뒤떨어져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읍니다.

아름다운 산하, 온후한 인심, 풍부한 자원이 자랑스러운 고장이지만 도민의 의식을 진취적으로 계발하고 무진장한 자원을 도민의 소득으로 직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본인은 개탄하고 있읍니다.

이것은 솔직히 말해서 도세가 강한데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향토발전에 구심점을 형성할 인물을 찾지 못해서 도민의 협동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본인은 믿고 있읍니다.

이지역의 뜻있는 인사나 사회단체가 향토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때 대안의 불처럼 방관만 한다든지 극히 지엽적인 이해관계를 앞세워 뒤에서 질시나 한다면 도민의 이익은 그만큼 줄어들고 지역사회발전은 늦어지지 않을 수 없을것입니다.

향토의 발전과 도세의 신장이 도민 누구나의 염원과 소원이라면 보다 차원 높은 협동심과 사소한 이해관계의 초월 그리고 지역사회 지도자를 하루빨리 찾아서 구심점을 구축하는 '미래지향적 자세'가 절실한 과제라고 본인은 확신합니다.

전국소년체전을 매년 제패하고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월등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충청북도도민의 저력과 협동심을 우리는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본받아야 되겠읍니다.

본인은 여러분과 함께 이고장에서 태어나서 육십년생을 지내오는 동안에 뼈를 묻을 이향토와 젊은 후진들에게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것인가를 잠시도 잊은일이 없었으며 지금도 비록 몸은 초야에 묻혀있지만 남은 여생을 후회없이 마치는 길이 무엇인가 하는데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읍니다.

동곡상이 향토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종이한장을 만드는 것에 불과할지 모르나 앞으로 본인의 필생의 업으로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갈것이며 도민의 뜻이 보이는 곳이면 기꺼이 미력이나마 다바칠 각오를 굳게하고 있읍니다.

오늘 제4회 동곡상 시상식에 즈음하여 향토인 여러분들과 가슴을 맞대고 소회의 일단을 말씀드리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수상자 여러분들이 각기 맡은 분야에서 더욱 정진하고 뜻을 넓혀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다같이 부탁합니다.

아울러 영예의 수상자 여러분의 앞날과 가정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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