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문화 부문] 김일평 박사
1979-12-18
美서 동아문제 권위자로
"연구생활에 박차 가하라는 채찍으로 생각"
"학술·문화 부문에서 유용한 공헌을 한 선배들이 많은데 아직 큰 공을 이루지 못한 내게 학술부문상을 준다니 반가운일이나 선배들에게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이번 상은 나의 부족한 연구생활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합니다."
79년도 동곡문화재단에서 마련한 학술·문화 부문상을 받게된 김일평박사의 첫 수상소감.
원성태생으로 원주농고를 졸업했는데 재학시절부터 영어에 능했으며 6.25후 부산에서 전시종합대학 서울대학을 수학중 군통역장교로 입대, 3년간 복무하는 동안 미국 동성훈장까지 받았다. 군예편과 함께 도미, '켄터키'주 애스베리대학을 졸업했고 '뉴요크'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정치학연구에 전념,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박사는 하와이 동아문화센터의 연구위원으로 2년간, 美인디아나대학 정치학과 조교수로 5년간 있었으며 커네티켓대학 교수로 정치학 강의를 하면서 동대학 동아시아문제 연구소장을 겸임하여 동아시아 특히 공산권 문제를 연구했다.
동아시아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내에서 권위를 갖게되어 '뉴잉글랜드' 아시아학회장을 맡았다. 77년에는 공산권 특히 중공문제의 연구전문가로 알려져 학술조사차 중공을 방문해서 학계와 각지역을 두루 시찰하고 돌아와 중공의 현실을 국내외에 소개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중공의 공산정치' '북한의 공산정치' '강대국 정치와 한반도' '중공의 대한반도정책' 등 25권을 집필했으며 공산권에 관한 학술논문 30여편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시민권을 갖고 있는 김박사(49)는 정태시 공주교대학장의 사위이고 부인 정현용 여사(40)와의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자녀들의 교육문제 때문에 가족들은 아직 미국에 거주하고 김박사만이 한양대 초청으로 79년 귀국, 법정대학원장으로 재직중인데 국제정치학 비교정치학 중소정치문제 등 3과목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