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부문] 김득래 도농촌진흥원 지도국장
1979-12-18
"도내에서는 물론 전국적으로 권위가 인정되는 동곡상을 제가 받게됐다니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제5회 동곡상 행정공로 부문 수상자인 김득래(49) 도농촌진흥원 지도국장은 수상소식이 전해지자 동료직원들의 축하속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동곡상 수상의 영광을 도내 6백여명의 농촌지도 공무원과 함께하고 싶읍니다. 더욱 옆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낙후된 강원농촌 개발과 도민소득 증대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김국장은 "공무원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고 별다른 업적도 없는데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겸손해한다.
명주군 구정면 출신인 김국장은 강릉농고를 거쳐 55년 서울대 농대 축산학과를 졸업, 59년 농촌진흥원 전신인 도농사원에서 농촌지도원으로 출발, 21년간 도내 농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농촌진흥사업에 헌신해왔다.
62년부터 양양군 명주군 농촌지도소장 등 일선 책임자로 벼 신품종 확대재배 옥수수 신품종 보급 경제작물 도입등에 주력해 왔다.
특히 김국장은 '제2의 녹색혁명'으로 불리워지는 옥수수 증산 유공자로 수원19, 20, 21호 확대 보급을 위해 평창 원성 등 산간 오지농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재배를 권장, 77년 이전의 도단당 평균 수확량 3백84kg을 4백4kg으로 끌어 올렸고 신품종 재배단지에서는 무려 8백99kg까지 수확돼 농가소득 증대 공로로 이번 동곡상을 수상하게 된것.
역대 지도국장이 타시도 출신이라는 벽을 깨고 78년 11월 강원도 출신으로는 처음 지도국장의 중책을 맡았던 김국장은 부인 강옥민(49)여사와의 사이에 동수군(서울대 무역과 3년)등 1남2녀를 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