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동곡상 수상자 및 시상식

[경찰 부문] 홍문섭 도경경비과장

1975-10-31

북괴 유대격대원 3명 사살…잃은뻔 한 서대지도 찾아

"영광입니다만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군요" 할일을 했을 뿐인데 동곡재단의 특별 배려로 영예의 상을 안겨준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홍문섭(52)은 춘천 출신으로 44년 춘천공립중학을 졸업, 이듬해인 45년 11월 경찰에 투신했다. 지금까지 30년 동안 경찰에 봉직하면서도 도내에서만 근무한 유일한 도출신 경찰 간부다. 그는 줄곧 도경에서 근무하다 61년 경감으로 철원서장을 지냈고 72년 총경 승진과 더불어 횡성서장을 역임하다 지난 6월 도경 경비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과장은 50년 7월 경북 보현산에 주둔하는 북괴 지하당 조직 유격대와 남하하는 북괴 정규군과의 합류를 제지 및 교란시키는 작전의 임무를 띄고 1개 소대병력으로 적과 교전, 3명을 사살하고 기관총 3정 등을 노획했었다.

또 같은해 경북 경주 산내 전투때 폭우로 소대원 3명과 민간 1명이 급류로 떠내려가는 것을 전원 구조했다. 62년 4월 철원서장으로 있을때 호남지방주민 3백여명이 귀능선 북방 영농을 알선받다가 많은 금품을 사기당하여 일대 혼란이 일어나는 등 수습 불능상태에 있었다.

홍서장은 농림부 국방부 강원도 등 관계기관에 이를 긴급보고하고 주둔 사단과 적절한 협조로 차량 30대를 동원, 정착지인 고성군으로 수송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홍서장은 이외에 평창서 청사 신축과 불우난민돕기 새마을 시범부탁 육성(양구)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73년 횡성서장으로 재임시 13년간 계류중이던 경찰서 대지 소유권 소송에서 패소했으나 2년간 각종 증빙서류를 수집, 1심 2심에서 승소케했다.

춘천시 효자동 2구 126의 31 자택에 부인 이경숙여사(48)와의 사이에 4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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